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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군함사업 진출 50년 “최대 독도함, 최소 고속정 모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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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군함사업 진출 50년 “최대 독도함, 최소 고속정 모두 수주”

29일 방사청과 1808억원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수주
24일에는 신형 고속정 4척 건조 사업 수주, 2120억원
1972년 ‘학생호’ 이후 다양한 군함 인도해 위상 높여

HJ중공업이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 대형상륙함 1번함 ‘독도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HJ중공업이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 대형상륙함 1번함 ‘독도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가장 작은 군함인 고속정 건조사업에 이어 가장 큰 군함인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까지 수주하며 올해로 군함 사업 진출 50년을 맞은 회사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HJ중공업은 2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수송함 1번 함인 독도함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80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의 전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은 HJ중공업이 지난 2007년 건조해 인도된 이후 15년째 상륙지휘함으로서, 해군 상륙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독도함의 노후된 전투체계와 레이더 등 탑재장비를 교체해 작전수행능력과 후속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1만4000t급 독도함은 700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다.

전시 상륙작전의 지휘함이자 재난구조와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이다.

HJ중공업은 지난 1999년 기본설계 이후 2002년 건조를 시작, 2005년 성공적인 진수를 거쳐 2007년 독도함을 취역시킨 바 있다.

이후 2021년 HJ중공업은 2번함인 마라도함까지 완벽히 건조해 지난해 해군에 인도했다.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은 성능개량 사업에서 수상함 최초로 시도된 한국형 구축함 성능개량 완료 이후 후속사업으로 시행되며, 보다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 적용을 통해 전투지휘능력 및 탐지성능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해군 대형수송함 2척을 모두 설계, 건조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인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이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 대형상륙함 1번함 ‘독도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HJ중공업이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 대형상륙함 1번함 ‘독도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앞서 HJ중공업은 해군의 신형고속정 4척을 수주했다.

회사는 이달 초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의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1~4번함 4척 건조 입찰 결과 적격심사 1순위 대상업체로 선정된 후 심사절차를 거쳐 24일 방위사업청과 2120억원에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HJ중공업은 해군의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 16척 전 함정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이후 후속사업인 Batch-II 사업에서도 4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며 전투함정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형 고속정 사업은 1999년과 2002년 당시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t급 고속정 건조 사업이다.

고성능 유도로켓과 원격사격통제체계, 전자전장비와 스텔스 건조공법 등을 적용해 기존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탐지, 방어능력, 임무 수행능력까지 대폭 향상돼 명실상부한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72년 국내 최초의 고속정인 ‘학생호’를 시작으로 국내 고속정 고속정 건조사업에 뛰어든 HJ중공업은 해군의 주력 고속정인 참수리 고속정 100여척을 건조했으며, 이후 차세대 고속함인 유도탄고속함 8척과 차기고속정 20척의 건조를 도맡는 등 국내 고속함정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HJ중공업은 참수리의 이름을 물려받은 신형 검독수리 고속정이 NLL 사수와 연안방어 등 즉각 대응 전력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개선된 장비를 탑재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함정 건조 공정에 완벽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선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HJ중공업은 강점을 가진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민수를 확대하는 한편, 각종 함정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민수와 방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함, 초계함, 전투함은 물론 대형수송함, 상륙함(LST), 군수지원함, 고속상륙정(LSF) 등을 건조하며 해군 함정 역사와 궤를 같이해 왔다”며 “독도함의 성공적 성능개량 및 신형 고속정 건조를 통해 국가방위력 증강에 방산업체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