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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항공 산업, 2023년 회복세…내년 정상궤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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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항공 산업, 2023년 회복세…내년 정상궤도 예상

전 세계가 코로나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항공산업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가 코로나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항공산업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최근 연구 결과, 항공 산업은 2024년이 되어야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점점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은 여전히 2024년이 되어서야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항공 산업은 현재 코로나 전염병에서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데, 2023년 회복세에 따라 2024년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리라는 예측이다.

◇강한 역풍


글로벌 항공 산업은 코로나가 초래한 이동 제한으로 최악의 위기에 함몰된 바 있다. 항공사와 공항은 2020년부터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터널 끝에 도착해 빛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강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

185개국 1950개 공항을 대표하는 협회인 ACI는 세계 경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지속 갈등,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심한 인플레이션 및 연료가격 상승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일부 위험은 코로나 이후 회복 속도를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는 계속 회복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일본을 포함하여 더 많은 국가에서 여행 제한을 완화하여 시장을 개방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코로나 봉쇄 해제로 인한 후유증이 항공 수요 변동을 초래하겠지만, 글로벌 항공 여행 수요와 결합하여 2024년이 되면 코로나 발병 이전인 2019년 수요에 도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회복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6억 명의 여행자가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거의 80억 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코로나가 전 세계 항공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98억 명의 승객을 기대한 것에 비교하면 승객이 52.9% 감소한 것이다.

2022년 1분기와 2분기 동안 전 세계 승객 수는 13억 명과 17억 명으로 2019년 수준의 62.0%와 75.2% 수준에 그쳤다. 회복은 주로 여행 제한이 완화된 후 2022년 북반구 여름 동안 항공 여행 수요가 갑자기 급증해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였다.

2022년 세계 여객 수송량은 68억 명으로 2019년 대비 33.1% 감소한 수치가 예상된다.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지역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이 2022년 상반기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AC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 23.7%, 14.9% 감소했다.콜롬비아,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와 같은 국가는 코로나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했으며 이미 2019년 승객 수준을 초과하고 있다.

북미는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회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빠른 회복 추세에 비해 둔화되었다. 1분기와 2분기 동안 27.1%와 17.3% 감소했다.

대유행 이전과 마찬가지로 북미는 항공업계 이익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흑자로 돌아서는 첫 번째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닥쳤을 때 미국 정부의 신속 지원 조치와 국경 제한이 시행되는 동안 북미 항공사는 2021년에 막대한 손실로 거의 전멸 직전까지 갔다.

2021년 11월 국경 제한이 해제된 후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달러 강세로 해외여행이 더 저렴해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북미 여행사가 올해 거의 100억 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에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 항공 산업에서 이익이 기대된다.

북미 승객 수용 능력과 교통량은 올해 각각 6%와 9%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근접해 가고 있다. 이것이 내년에 2019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항공사의 경영 현실은 항공산업 전반의 변화를 웅변한다.

에어 캐나다는 지난 9월 코로나 관련 여행 제한을 모두 해제한 이후 수익성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점차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항공사의 3분기 수익은 해당 기간의 2021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적 항공사는 3억73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마이클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가 상승세에 있으며 현재 코로나 이전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 캐나다는 에어버스 A220-300 15대를 추가 주문했다. 주문량이 60대 규모다. 이 거래는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에어 케나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건하기 위해 중단된 미국발 13개 노선 복원과 2023년 여름용으로 연결편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미국발 노선의 빈도를 높여 남부 지역으로 매일 운항하는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2022년 하반기에 호황을 누리며 3분기에 135억 달러 매출로 4억8300만 달러의 이익을 창출했다. 이는 분기별 기록이다.

여행 수요 정상화에 대비해 초고속 여객기도 최대 20대까지 구매 예정이다.

2022년 하반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2023년에는 현재보다 나은 항공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델타항공은 지난 12월 투자자들에게 2022년 연간 매출이 47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항공사의 재정 기반 회복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2022년 4분기 수익은 2019년 동기 대비 107~10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 여행 부문의 수익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서 약 80% 회복되었다.

델타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지위가 공고하다. 항공사는 내년에 2019년 용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글로벌 경기 침체, 높은 연료 가격, 공급망 문제 및 인력 부족이 문제이나 새로운 합작 투자뿐 아니라 대서양 횡단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와이 항공의 경우 여름 여행 시즌이 실망스럽지 않았고 미국 본토 사이의 항공편 수요가 일시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었다.

하와이는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인 일본에 대해 10월까지 폐쇄하였다. 국제노선의 경우 올 3분기 말에 2019년의 52%만 비행했다.

아시아 및 태평양 목적지로의 수용 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와이는 2023년에 아시아 태평양 목적지로의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미국 저가항공의 챔피언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조종사와 항공기 부족에 대처하여 코로나 이전 규모로 되돌리면서 계속해서 견고한 수익을 올렸다.

2022년 3분기에 2억7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 첫 9개월 동안 7억5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4분기에 추가 개선을 기대해 왔지만,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내년에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1분기에는 전년 대비 10%, 2분기에는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국내 항공운송 업계 전반은 조종사 부족으로 가장 곤란을 겪었다. 자격을 갖춘 기장과 부기장이 충분하지 않아 500대 이상의 항공기가 날지 못했다.

조종사 부족으로 2019년 10월 이후 항공 서비스가 감소하거나 중단된 것이 전체의 76% 정도였다. 많은 소규모 커뮤니티가 주요 항공사 허브와 완전히 단절되었다.

지역 항공사들은 2023년 이후에도 조종사 부족으로 인해 늘어나는 수요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회복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올해 상반기에 가장 저조했다. 일본과 같은 국가들은 최근에야 국경을 개방했다. 예를 들어, 홍콩은 모든 도착자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코로나 호텔 격리 정책을 최근 종료했다.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은 코로나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유럽과 미주 지역의 대부분에 여행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이런 모멘텀이 업계의 낙관론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르지 않은 회복세가 있으며, 특히 중국의 변수가 크다.

ACI는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이 2023년 말에 2019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상 회복은 2024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