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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 교통량 24% 증가…장거리 안전운전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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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 교통량 24% 증가…장거리 안전운전 요령은?

출발 전 차량 점검 필수, 휴게소 무상점검 서비스 활용
고속도로 졸음운전, 주의 산만 사고 특별히 유의할 것

경부고속도로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부고속도로 사진=뉴시스
올 설 연휴는 방역지침이 완화된 만큼 고향 방문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날씨까지 최악의 한파를 예보해 귀성·귀경길 운전이 더욱 고달파질 예정이다.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23.9%가 증가한 일평균 513만명 정도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휴는 평소보다 짧은 만큼 교통량이 몰리며 운전자의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의 심각성이 부각된다. 전국 지자체 관련 기관에서는 귀성·귀경길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거리 운전 요령에는 점검 대비가 우선이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액 등 액상류와 등화류, 와이퍼와 배터리, 타이어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정비소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시간이 여의치 않는다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마련되는 완성차 브랜드의 임시 무상점검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자가 점검을 하겠다면 엔진오일은 체크 스틱을 뽑아 적정량에 해당하는 지, 색상이 짙어져 교체 시기가 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등화류는 모두 점등해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한다. 타이어는 트레드 마모 상태와 측면 데미지 등을 확인하면 된다. 배터리의 경우는 시거잭에 꽂는 전압 체크기를 마트 등에서 구입해 확인할 수 있다. 와이퍼 상태와 워셔액은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최근 5년 설·추석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 이중 졸음과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후속차량 운전자의 졸음·주시태만으로 전방에 정차된 차량 추돌 사고의 위험이 평상시보다 1.5배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듯 고속도로에서의 정차는 매우 위험하다. 정체 구간이 아닌 이상에는 지정된 구역 이외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멈춰서는 안 된다. 차량 이상으로 운행이 이후 불가능한 경우에는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차량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뒤 견인 요청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갓길에 세워져 있는 차를 안전지대까지 이동시켜주는 ‘2504 긴급 견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호출 번호는 ‘1588-2504’이다.

졸음운전 예방법으로는 우선 졸음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없애는 것이 좋다. 식사 후 휴식 없이 출발한다던가, 출발 전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한 약을 먹는다던가, 잘못된 운전 자세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운전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허리는 최대한 꼿꼿이 세우고 스티어링 휠 상단에 두 손을 벋어 올린 상태에서 운전자 어깨가 시트에 닿도록 하는 게 운전 자세의 정석이다.

이후에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거나 포만감이 덜한 주전부리를 활용, 혹은 음악을 듣거나 동반 탑승자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휴 귀성·귀경길에는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예보됐다. 눈 소식도 있다. 이동 시간은 가급적 새벽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체가 걱정돼 새벽부터 출발하는 경우도 많은 데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는 시간대라 전날 내린 눈 등 도로 상황이 매우 열악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현상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행여나 체인을 달고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에는 제거해야 한다. 게다가 고속도로 곡선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더라도 기울기 탓에 눈, 비 등이 고여 얼음판이 된 곳들이 있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모든 코너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진입하는 것이 올바르다.

안개 지역도 복병이다.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우회하기 위해 국도를 이용하는 경우, 안개 속 운전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안개 지역 운전은 눈길만큼이나 위험하다.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차를 발견하지 못 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정면 충돌의 경우 차량의 충격은 배가 되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국도는 절벽·낙석 등 위험 구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