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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안 한다…"사법리스크 남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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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안 한다…"사법리스크 남아 부담"

여전한 사법리스크 부담감에 등기이사 선임안건 상정 안해
삼성전자, 정기주총은 내달 15일 확정·사전 전자투표 가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5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5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정기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의결했다.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의결했다. 정기 주총은 다음 달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3월 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이 상정된다. 다만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법리스크를 고려해 등기임원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부회장일 당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결국 2019년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됐으며, 현재 미등기 임원인 상황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한 만큼 올해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이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이 회장이 미등기 임원이란 점도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정기주총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섣불리 사내이사에 복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현재 진행 중인 2건의 재판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굳이 등기 임원에 오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이미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등기이사 선임은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ESG 경영을 위해 발행주식 총수의 1% 이하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소집통지서·주주통신문)을 전자공시시스템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주들은 다음 달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