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올 2분기 글로벌 철광석 가격 20% 급등 전망

공유
1

올 2분기 글로벌 철광석 가격 20% 급등 전망

단기적 공급 압박으로 3500만톤 부족…톤당 150달러 예상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올해 2분기 톤당 1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올해 2분기 톤당 1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올 2분기 철광석 가격이 20%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레이더들은 철광석 시장이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톤당 가격을 150달러(약 19만 원)선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3~4월 중국 철강 생산은 성수기를 맞아 증가 추세지만 단기적인 공급 압박과 맞물려 2분기에는 3500만 톤 정도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월 최저치에서 톤당 125달러(약 16만 원)로 60% 상승한 반면, 골드만은 3개월 목표를 톤당 150달러(약 19만 원), 6개월 목표를 톤당 135달러 선(약 17만 원)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의 금속 전략가인 니콜라스 스노든은 "철광석은 산업용 금속 전반에 걸쳐 2분기에 가장 지지적인 기초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철광석 가격 상승은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경제 재개를 예상한 트레이더들의 적극 참여로 크게 힘을 얻었지만, 골드만은 국내 공급 긴축에도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4분기 초부터 육상 철광석 재고는 4500만 톤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약한 수치다. 현물시장의 긴축은 2분기로 이전되면서 더욱 극심한 불균형으로 인해 상반기에 4300만 톤의 대규모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브로커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보다는 계절적 패턴에 의해 크게 촉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은 이 조건들이 단기적으로 철광석 가격을 지지할 것이지만, 톤당 가격이 200달러(약 26만 원)를 돌파했던 2021년의 경우처럼 상승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은 중국의 철강 생산은 3월과 4월의 계절적 강세를 앞두고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요 제철소들이 이미 1~2월에 고로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 이유이다. 맥쿼리는 최근 철강 조사에서 제철소들이 철광석 재고 해제와 향후 한 달 동안 철강 생산량 증가 기대를 반영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많은 원자재를 구매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은 중국 제철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재고를 철수한 데 이어 여전히 극심한 부족에 시달리고, 2017년 이후 18일치 철광석 커버리지만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육상 철광석 공급망은 재고 수요를 자극함에 따라 단기 가격 상승에 증폭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재산상의 고통


골드만은 철광석 강세장을 주도할 중국 부동산 부문이 반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건설부문이 중국 내 철강과 철광석 수요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건설부문의 활성화와 주택 거래가 안정화함에 따라 심각한 위축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골드만의 신용 전략가들은 여전히 채무 불이행률이 높게 유지되고, 부동산 부양 채널 효과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은 올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4분기까지 톤당 105달러(약 13만 원)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톤당 평균 90달러(약 11만 원)로 떨어지는 등 회복이 흐지부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