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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2월에도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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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2월에도 판매 호조

현대차·기아 판매 급상승, 전체실적 견인
선복난 겪는 르노코리아 제외 모두 양호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2월 영업일 수 부족, 일부 반도체 수급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가 판매 호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5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62만5487대(CKD 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56만8219대) 대비 10.0%가 증가했고 전월(58만2497대) 대비해서도 7.3%가 늘었다.

현대차, 내수 22.6% 해외 4.1% 증가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총 32만771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만5015대, 해외 판매는 26만270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22.6% 급증했고 해외 판매는 4.1%가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코나가 실적에 힘을 실었다. 세단은 그랜저가 9817대, 아이오닉6가 1632대, 쏘나타 2240대, 아반떼가 6336대 등 총 2만25대 판매를, RV는 팰리세이드 3539대, 싼타페 2776대, 아이오닉5 1911대, 투싼 3561대, 코나 3225대, 캐스퍼가 316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포터는 1만1099대로 이달에도 역대급 실적을 세웠다. 스타리아는 341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227대 판매됐다.

제네시스에서는 G90이 835대, G80이 4290대, GV80이 1673대를, GV70이 2468대를 기록해 총 9696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26만2703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가 증가했고, 전월 대비해서도 1.6%가 올랐다.

기아, 내수 26.9% 해외 12.0% 증가

기아 역시 지난달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402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가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해서도 8.0%가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5만16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20만370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26.9%, 12.0%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특수 판매 제외).

차종별 실적으로 본다면 역시 스포티지가 더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스포티지 지난달 판매량은 3만7945대다. 셀토스가 2만6598대, K3가 1만8558대 판매돼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8977대 팔린 1톤 상용 트럭인 봉고III가 차지했다. 승용에서는 레이가 4268대, K8이 4168대, K5가 2653대, 모닝이 2049대 순으로 팔렸다.

RV에서는 카니발이 6039대, 스포티지 5689대, 셀토스 5552대, 쏘렌토 4745대가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2월 중 일부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대비 특근 확대를 통한 물량 확대 기조를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37.9% 감소, 수출 심각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총 7150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2218대, 수출은 493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3%, 수출은 36.7%가 급감했다. 다행인 점은 내수 실적이 전월 대비 4.8%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올해 신차 출시 없이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보내기로 한 만큼 부실한 실적을 모두 예상하고 있는 바다. 다만, 수출 실적이 전월 대비해서도 37.8%가 줄어든 만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실적이 급감한 데에는 해외 선적 운임료(용선료) 상승에 따른 이유가 가장 컸다.

내수 시장에서는 XM3가 977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222대 출고되며 기대를 충족시켰다. 르노코리아의 효자 모델인 QM6 역시 전월 대비 7%가 증가해 938대를 기록했다. 특허받은 LPG 도넛 탱크가 LPG 승용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달에는 2인승 카고 버전인 QM6 퀘스트 모델을 내세워 모델 라인업을 확장, 판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쌍용차,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 기록


쌍용자동차는 지난달에 이어 1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총 판매는 1만431대로 내수는 6785대, 수출은 3646대다. 1월보다는 소폭 줄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4%가 증가한 수치다. 높은 상승치는 토레스 출시 이전이라 기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토레스는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8개월 동안 3만2741대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수출은 벨기에와 헝가리, 칠레 등 지역으로 선적이 늘며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겼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4% 증가했지만, 이 역시 기저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전월 대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지엠, 2만6191대 판매 YoY 14.6% 증가

GM 한국사업장은 8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판매는 총 2만61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 증가했다.

내수 판매 실적은 1117대 판매로 전월 대비 9.4%가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54.3% 큰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호실적이다. 선적은 2만50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가 증가했다. 전월(1만5230대) 대비해서도 64.6%가 크게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모델이 총 1만8418대를 기록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두 모델 합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63.2%에 달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