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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 줄면서 전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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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 줄면서 전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

해상운임이 전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상운임이 전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물가 상승 우려 속에 소비가 줄면서 해상 운송비가 전 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했다.

베트남의 목재가구수출업체 티엔민의 최고경영자(CEO)인 트란 람 손은 현재 유럽향(向)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약 1700달러(약 220만 원)로 2년 전 최고 비용이었던 2만 달러(약 2594만 원)보다 무려 92%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은 티엔민과 같은 기업들에게는 호기이지만 물류 부문에는 부정적인 신호로 인식된다. 물류 플랫폼 파타는 호치민에서 북유럽으로 4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비용이 1월에 1만5000달러(약 1946만 원)였으나 현재는 1700달러(약 220만 원)로 감소했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호치민(HCMC)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의 평균 운송비용은 현재 1400달러(약 181만 원)이다. 2021년 9월에는 1만2000달러(약 1556만 원)였다. 2년 전 뉴욕까지의 운송료는 1만5000달러(약 1945만 원)에서 2900달러(약 376만 원)까지 형성됐다.
전문 물류회사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인도까지의 운송비용은 90% 이상 폭락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운송비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이 전망되면서 북미와 유럽의 소비자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재고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더 이상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물류회사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둔화되면서 항만의 압력이 감소했고 혼잡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수요 부진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 무역 증가율이 지난해 5.4%에서 올해 2.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상품 지출은 2021년 3월의 정점에서 5.4% 감소했다. 물류 대기업 머스크는 올해 컨테이너 선적 수요가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컨테이너선 공급이 올해와 내년에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많은 선박들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선 용량은 7.8% 증가할 예정이다. 수요는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두 수치가 각각 8.3%와 3.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2023년과 2024년에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이 발생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물류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SSI 증권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쇼핑 시즌이 도래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미분양 재고가 청산된 후 베트남으로부터의 상품 수요가 하반기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에 일부 물류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이 회복될 조짐은 없다"며 "예금 이자는 여전히 오르고 있고 물류업 회복은 2023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크리스마스 쇼핑이 높아지는 4분기까지 북미와 유럽으로의 컨테이너 선적 가격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내년에도 컨테이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운송가격은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