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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의 희토류 독점 '분쇄'…호주, 핵심광물 허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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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의 희토류 독점 '분쇄'…호주, 핵심광물 허브 노린다

세계 여섯째 희토류 매장량 보유 강점
자본·기술력 갖춘 기업들과 합작 총력

호주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유진영의 핵심광물 허브를 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유진영의 핵심광물 허브를 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가 탄소 배출 제로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그 핵심 광물을 중국이 보유해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런 가운데 호주가 중국이 지배하는 광물 시장 생태계에서 자유 진영에 활로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주는 캐나다와 함께 광활한 대지에 보유한 풍부한 광물 자원 때문에 자유 진영에 핵심 광물을 제공할 주요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광물과 희토류 원소는 이제 현대 경제의 구성 요소다. 그것들은 우리의 세계적 중요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이며 지역 전체에서 호주의 동맹국과 파트너가 공유하는 지정학적 목표를 지원하는 데 핵심이다.

◇ 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광물 자원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광물 매장량을 자랑한다. 호주는 세계에서 둘째로 많은 리튬 및 코발트 매장량과 여섯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첨단 산업에 들어가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해 호주로 날아간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세계가 2040년까지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전체 광물 요구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전 세계 청정에너지 전환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중요 광물 자원을 활용할 기회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호주에는 이제 외국인직접투자가 쏠릴 수 있다. 문제는 이 풍부한 자원을 개발해 첨단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 자원의 확보다.

호주는 핵심 광물 자원의 잠재력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초강대국이 되려는 국가 비전을 설정하고 최대 시장이 될 미국, EU 27, 일본, 한국에 주목한다.

사실 인류의 목표인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려면 핵심 광물 채굴이 더 많이 요구된다. 배터리, 반도체,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려면 광물 자원의 충분한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권위주의 진영이 상대적으로 지배하는 광물 시장에서 자유 진영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려면 호주의 자원이 꼭 필요하다.

◇ 호주의 핵심 광물 개발 전략


호주는 이에 광물 자원 활용 생태계 구축에 착수했다. 채굴하고 생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가치를 추가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새로운 광산이 계획되고 있으며 기존 광산도 확장되고 있다. 탐사 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요 광물 붐은 세계적 수준의 광업 부문에 더 많은 가치를 추가하고, 호주에는 흥미진진한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어 고급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희토류를 살펴보면 호주는 현재 길고 복잡한 공급망의 채광 및 선광 단계에만 관여하고 있다. 채굴로 시작하여 전기자동차 모터 및 풍력터빈에 사용되는 영구 자석 생산에 걸쳐 생산성을 높이려고 한다.

이는 호주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기술력과 자본력을 보유한 자유 진영 국가와 기업들의 합류가 꼭 필요하다.

현재 호주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희토류 프로젝트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분해 및 침출 시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기업인 헤이스팅스 테크놀로지, 일루카 리소스 등은 호주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공급망의 허브가 되기 위해 각종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호주는 더 넓은 지역에 경제적 이익이 적절히 배분되도록 다양한 공급망을 곳곳에 가동하려는 야심도 가지고 있다. 호주 전체의 균형발전 전략을 광물 자원 개발과 연계하려는 것이다.

코발트 제련 과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발트 제련 과정. 사진=로이터

그동안 호주는 채굴과 생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집중된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취약성을 문제점으로 인식해 왔다. 호주 국토 안에서 공급 다양성은 시장을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탄력적이고 투명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시에 미국, 영국, 인도, 일본, 한국 및 EU 회원국과 같은 우방국들의 투자도 적절히 배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들 국가 및 전략적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강력한 공급망 가치 사슬을 공고화할 수 있다.

호주는 핵심 광물 자원 투자에 국가 재건 기금을 150억 달러 규모로 배정한 가운데 그 자금 중 10억 달러를 부가가치 제고에 투자할 계획이다. 호주는 그동안 광물 강국들이 해외 자본을 유치해 단순히 채굴과 생산, 수출만 집중하면서 고부가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한 부분을 호주에서는 반복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새로운 중요 광물 시설, 청정에너지 금융 공사 및 북부 호주 인프라 시설과 같은 기존 정부 재정 메커니즘과 함께 자금을 투입하면 주요 광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믿는다.

북부 호주에는 거의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다. 바로 앞에 인도네시아나 파푸아뉴기니가 중국을 가로막고 있으나 장래 중국의 군사력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이곳을 산업화하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거점 도시로 육성할 수 있다. 군사력도 비례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호주는 해외 직접 투자를 기대하는데 이를 위해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의미 있는 국제 협력을 계속해서 구축하려고 한다.

호주는 핵심 광물 산업 개발을 통해 경제적, 전략적, 기술 및 기후 이익에 도움이 되는 자유 진영의 대표 국가로 발전 전략을 수립 중이며 미래 재생에너지 초강대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하려고 한다.

호주의 2021년 GDP는 약 1조6400억 달러였다. 2022년에는 1조7247억 달러, 2024년에는 1조8376억 달러, 2025년에는 1조9135억 달러를 획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한국에 이어 글로벌 GDP 순위는 13위였다.

이 예측은 호주가 자유 진영의 핵심 광물 생태계 허브가 되고 첨단 산업 유치전략에 성공할 경우 더 개선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