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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술 격차'에 伊 R&D센터 결국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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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술 격차'에 伊 R&D센터 결국 폐쇄

SK하이닉스가 이탈리아 소재 R&D센터를 전격 폐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이탈리아 소재 R&D센터를 전격 폐쇄했다. 사진=로이터
SK하이닉스가 돌연 이탈리아 사업부 폐쇄를 선언했다. 이는 이탈리아 노동 총연맹(CGIL)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이탈리아 사업부는 조직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칩을 생산하는 총 7개 공장 중 4개는 중국에, 3개는 한국에 있다. 2012년 이탈리아 낸드 메모리 전문기업인 아이디어플래시(Ideaflash)를 인수해 유럽에 첫 R&D센터를 세웠다.
당시 아이디어플래시는 주로 ST Micro 및 Spansion에 종사한 50년 이상의 평균 경험을 가진 12명의 R&D 전문가로 구성되었던 기업이었다. 그들은 다양한 플래시 메모리 장치 개발에서 다양한 성공적 경험이 있었다.

이탈리아 R&D센터는 한국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낸드 플래시 개발 활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당시 기대되었다.

SK하이닉스는 이탈리아, 미국, 대만, 벨라루스에서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 R&D센터를 폐쇄한 것은 다소 의외이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는 아이디어플래시 인수 후 10년 이상이 흐른 후 지금까지 근무한 39명의 직원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이탈리아에서 문을 닫기로 했다.

이유는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너무 큰 기술 격차”로 “이탈리아 사업부가 한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탈리아 노동 총연맹(CGIL)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설립 후 지금까지 이탈리아 R&D센터는 항상 필요한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런 기여가 작용해 SK하이닉스가 2022년에 340억 달러의 매출과 17억 달러의 이익을 달성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 R&D센터는 폐쇄하지만 로마에 인텔과 또 다른 낸드 메모리 R&D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경쟁사보다 빠르게 미래의 핵심 사업이 될 ‘차세대’ 개념의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구조 조정을 통해 R&D그룹을 재구성해왔다.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RTC(Revolutionary Technology Center)”라는 R&D그룹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