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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재계서열 2위로 복귀…구광모 회장의 리더십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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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재계서열 2위로 복귀…구광모 회장의 리더십 통했다

5대그룹 시총 조사 결과…LG그룹, 251조원으로 삼성 이어 2위로
LG에너지솔루션 홀로 그룹 시총 절반, 車전장부문도 흑자로 전환
LG그룹의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LG그룹의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LG㈜
재계 서열 4위까지 밀려났던 LG그룹이 다시 재계 2위로 올라서며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유가증권에 상장된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총 251조원의 시총을 기록하며 5대그룹 중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비전을 향한 리더십이 LG그룹 부활의 원동력이란 평가다. 2018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이후 '변화와 혁신'이란 키워드를 앞세워 그룹 내 사업 재편에 나선 결과가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국내 주요 5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10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LG그룹이 251조2890억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해 5대그룹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587조3435억원), 3위는 SK그룹(140조8071억원), 4위는 현대차그룹(115조7519억원), 5위는 롯데그룹(22조522억원) 순이었다.
LG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단위:억원 / 출처=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LG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단위:억원 / 출처=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5월께 공개하는 자산 기준 재계 서열상으로는 삼성·SK·현대차·LG·롯데 순이었지만, 10일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LG·SK·현대차·롯데 순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LG그룹과 SK그룹의 시가총액 차이다. LG그룹은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만으로 251조원의 가치를 유가증권 시장에서 인정받은 반면 SK그룹은 20여 개 상장사를 보유했음에도 시가총액이 140조원에 그쳐 2위인 LG그룹과 110조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의 급격한 성장 배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급격한 성장을 지목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10일 기준 시총은 139조4640억원으로 LG그룹 전체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세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기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 1월에서 2월 사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5.4% 1위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 역시 성장세가 눈부시다. 본업인 석유화학업종이 고유가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열분해유 공장 착공에도 나서면서 본업인 석유화학업종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채비다.

가전 명가로 평가받는 LG전자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을 통해 세계 최대 가전기업 월풀을 앞질렀으며, 통신과 첨단소재 등에서도 실적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전장사업 부문이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전자·LG마그나e트레인·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으로 분업화된 전장사업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전장 부문에서 수주잔액이 100조원에 이를 정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20일 그룹 내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20일 그룹 내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사진=LG㈜


재계에서는 LG그룹의 전자·화학·엔솔 등 주력 트리오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배경으로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을 지목했다. 구 회장의 취임 이후 선보인 '변화와 혁신'의 경영 리더십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수익성과 미래 비전을 기준으로 당시 주력사업으로 평가받던 스마트폰, 태양광 사업 등을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자동차 전장 부문과 이차전지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취임 5년 만에 전장과 배터리가 LG그룹을 대표하는 신사업으로 떠올랐다.

재계 한 관계자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급작스레 4대그룹 총수에 오른 뒤, 스마트폰·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면서 재계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LG의 비상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