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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차만 팔면 끝"…작년 매출 급증에도 국내 기부금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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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차만 팔면 끝"…작년 매출 급증에도 국내 기부금은 '찔끔'

벤츠·BMW, 지난해 매출액 약 1조원 가량 늘어
기부금은 각각 6063만원, 2억3000만원 증가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AMG SL63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AMG SL63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 업체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크게는 1조원 가량 매출이 늘었다. 반면 기부금 등 사회공헌 관련 지출은 소폭 늘었거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을 내는데만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7조5350억원, 영업이익 2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 29.5% 늘었다. BWM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5조7893억원, 영업이익 1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8%, 영업이익은 45.5% 늘었다.

테슬라코리아는 두 브랜드와 달리 역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8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7.2% 소폭 줄었다. 실적 악화는 작년 판매 대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작년에 전년 대비 18.3% 감소한 1만4571대를 판매했다. 테슬라가 최근 판매 감소 대응 차원에서 차량 가격까지 인하했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기부금 등 사회공헌 관련 지출은 소폭 늘었거나 없었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조4138억원, 643억원 늘었지만, 기부금은 약 6063만원 늘어난 29억527만원으로 집계됐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18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대비 2억3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1160억원, 453억원 늘었다.

테슬라는 기부금 관련 지출이 전혀 없었다. 또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의 경우) 매출도 1조원, 국고 보조금도 받는 상황에서 기부금 등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는 게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는 지난해 9월에도 '국내 사회공헌에 인색한 테슬라코리아'라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차만 팔고 사회공헌 활동에는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즉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실제 수입차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으로 국산차 판매가 줄어들 때도 수입차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31만1221대로 전년 대비 0.5% 성장했다. 지난 2020년 30만2534대를 판매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30만대를 유지했다. 국산차 판매는 137만3000대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국산차량보다 수입차 더 선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부금 등 사회공헌 활동 비용 등은 대내외적인 변수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고 얘기한다. 단순히 전년도 매출과 기부금 금액 등과 비교해서 줄었다, 늘었다를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체 한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정형화된 틀이 있다"며 "대략적인 규모는 잡지만, 회사 상황, 대내외적인 상황 변수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 BMW의 2022년 매출액, 영업이익, 기부금 비교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벤츠, BMW의 2022년 매출액, 영업이익, 기부금 비교 그래프.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