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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최윤호·지동섭의 K배터리, 1분기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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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최윤호·지동섭의 K배터리, 1분기 날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 달성
2분기 전망은 전기차 판매 증가, IRA 혜택으로 긍정적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와 삼성SDI는 각각 5분기,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SK온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는 계속됐다. 배터리 3사는 오는 2분기 전기차 판매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혜택 등을 힘입어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17조4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3% 증가했다. 영업이익 6639억원으로 115.6%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123%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액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늘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의 경우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1년 2분기(724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매출액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2%,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또 3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넘어섰다.
SK온은 매출액 3조305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영업손실 34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713억원 늘어나며 적자 폭이 커졌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그래프.


국내 배터리 3사는 오는 2분기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년 또는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온도 적자 폭을 줄이며 흑자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IRA로 인한 세제혜택 효과로 인해 매 분기 더 나은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에 1003억원 규모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반영했다. AMPC는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을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이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인 P5 등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에 이어 GM과의 JV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원형 46파이와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해외 신규 공장의 추가 램프업으로 매출액 및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분기부터는 AMPC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흑자전환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 세부 세칙 중 AMPC 관련 구체적인 항목이 발표되지 않아 1분기 실적에는 AMPC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AMPC에 대한 세부 규칙이 구체화되면 회계법인과 상의해 2분기쯤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진숙 SK온 전략담당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셀 기준 kW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 기준 10달러를 지원하는 IRA의 생산자 세액공제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는 미국 시장 내 투자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