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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LG전자 'UP가전' 통해 따로 또 같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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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LG전자 'UP가전' 통해 따로 또 같이 진화한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 북미에 위시타워·월오븐·냉장고 등 UP가전 3총 선보여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영업益 1조원 돌파…'생활가전 名家' 명성 이어갈 것

LG전자의 LG 트롬 워시타워(왼쪽)과 LG 트롬 위시타워 콤팩트(오른쪽).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LG 트롬 워시타워(왼쪽)과 LG 트롬 위시타워 콤팩트(오른쪽). 사진=LG전자
LG전자가 UP가전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UP가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북미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가전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UP가전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시장에 2023년형 위시타워, 월오븐, 냉장고(LG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 총 3종의 UP가전을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LG스튜디오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등 지난해 선보인 제품들의 UP가전 지원을 위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인 UP가전은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의미한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홈 'LG씽큐' 애플레케이션(앱)을 통해 주요 기능들이 업그레이드 된다.

LG전자는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라인업에 지난해 초 'UP가전'이란 브랜드를 명명한 바 있다.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세탁기를 비롯해 건조기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UP가전을 선보였으며,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기능을 배포했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브랜드 '씽크 업'도 선보였다.

진화하는 가전으로 평가받는 UP가전은 현재도 새롭게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UP가전 아이디어 제안' 이벤트를 통해 6000여건이 넘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제 콘텐츠로 반영했다. 현지에서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해 새로운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UP가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별로 따로 구입해도 LG씽큐를 통해 하나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사를 통해 신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를 포함해 수명이 다한 제품을 새롭게 구매해도 LG씽큐라는 플랫폼을 통해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LG전자가 지난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공개한 무드업 냉장고.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지난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공개한 무드업 냉장고. 사진=LG전자


LG전자는 UP가전을 통해 세계 최대 가전시장으로 평가받는 북미지역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가전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UP가전을 통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왕좌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가전기업 월풀을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제친 바 있다.
분위기도 좋다. 경기침체로 인해 경쟁업체들이 모두 실적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1조188억원)을 돌파했다. 물류·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본격적인 수요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UP가전을 통한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수성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국내에서 호평을 받은 UP가전을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진화하는 가전을 통해 글로벌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