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광하던 작년과 상황 달라
비싼 차 값, 고금리가 주된 원인
비싼 차 값, 고금리가 주된 원인

자동차 관련 정보 조사기관 이모저모에 따르면 주요 인기 전기차 구매 시 걸렸던 대기 기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지난해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던 아이오닉5는 같은 기간 약 2개월 정도면 차를 받을 수 있었다. 아이오닉 6, 기아 EV6는 일부 트림의 경우 즉시 출고도 가능한 수준이다. 쉐보레 볼트 EUV 역시 전시장 계약 후 1주일 안에 차를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출고 주기가 짧아진 주된 원인으로는 해마다 낮아지는 지원금과 높아지는 차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것이 꼽힌다. 게다가 올라간 금리도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아 자동차 구매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공급망이 원활하게 회복되면서 부품수급이 빨라진 것도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생산라인이 줄어들면서 대기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전기차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에 대한 지원금 축소(차량 가격 상승) 및 소비자 관심의 하락,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업체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생산라인을 기존 내연 모델로 전환하거나, 전기차 라인으로 변경하면서 생산라인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전기차 가격이 오르면서 PHEV와의 변별력이 사라졌고, 전기차에 대한 인프라 부족 등의 원인으로 소비자들이 유사한 유지비용 효과를 볼 수 있는 PHEV에 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자 판매가 늘고 있다.
실제 주요 국산 차 하이브리드 제품은 출고까지 평균 6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요하다. 수입차역시 하이브리드 신차 위주로 높은 관심과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