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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전력난에도 휴대폰 공장 정상 가동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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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전력난에도 휴대폰 공장 정상 가동 온힘

안정적 전력 공급 위해 베트남전력공사와 협력 노력

전략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 삼성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전략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 삼성공장.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지방에서 전력난이 심각해진 상황에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손잡고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전력난 극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북부전력공사(EVNNPC)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박닌성(Bac Ninh)과 타이응웬성(Thai Nguyen)에 있는 휴대폰 공장에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을 요청했다.
이 공장들은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기지로, 삼성전자 휴대폰 세계 출하량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로, 전력난에 민감하다.

◇베트남 전력난에도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은 ‘차질 없어’


삼성전자는 전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전기사용량을 20% 줄이고, 비상 발전기를 점검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대비책을 가동 중이라고 한다.

만일에 대비해 자체 예비 전력시스템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생산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전력수요가 지난 16일 역대 최고치인 8억6130만kWh에 달했으며, 그중 북부지방에서 4억1370만kWh를 소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가운데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예비전력시스템과 비상 발전기를 통해 공장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EVN은 가뭄과 강의 수위저하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이 줄어든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북부지방의 주요 공장들에 전력이 차단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EVN은 현재 북부지방 전력 40% 이상을 담당하는 수력발전소 12개 모두가 수위저하로 발전을 중단했거나 발전량을 줄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초부터 전력난이 심각해져 일부 공장과 호텔에 단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지방 정부는 일부 산업단지 생산 시설에 선택적 24시간 정전을 적용하는 등 전력난 극복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서 삼성전자의 비중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약 1억7000만 달러(약 2조 원)의 투자를 통해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현대적인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였으며, 이들 공장에서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의 인기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들은 최상급 기종인 폴더블폰을 포함해 각종 최고 사양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생산한 휴대폰의 50% 이상을 수출한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삼성의 베트남 투자액은 182억 달러(약 20조6000억 원)로 2008년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2021년에는 삼성 베트남 수출액이 655억 달러(약 74조3000억 원)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19.5%를 차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