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퓨즈’ 역시 차량용 반도체 칩 제조기업이고 자동차 산업이 잘 발달한 독일에서 차량용 반도체 칩을 제작하고 있는 ‘엘모스’를 인수할 경우 독일은 물론 유럽과 전 세계에서 차량용 반도체 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인수가 추진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냉각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의 사정이 악화되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중국의 사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스웨덴 자회사가 약 8500만 유로에 사업체를 인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지난 11월에 로버트 하벡 경제장관이 대외무역법을 이유로 매각을 금지했다. 중국 기업은 독일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인수가 무산된 이후 ‘엘모스’는 인수 기업에서 중국을 제외했다. 현재 정치 환경에서 중국에게 첨단 기술을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엘모스’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마그데브르그 반도체 제조공장 투자, 울프스피드의 자르란트주 투자가 환영을 받는 데 주목했다. 또한, 독일의 보쉬가 미국의 TSI 반도체 제조기업을 인수한 것도 보았다.
이에 새 구매자로 미국 기업을 찾았고, ‘리틀 퓨즈’가 선택된 것이다. 이 미국 회사는 ‘엘모스’에서 칩 생산을 위한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기를 원하며, 9300만 유로에 225명의 직원과 함께 사업을 인수하려고 한다.
한편, ‘리틀 퓨즈’는 특히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 또는 태양광 및 풍력 시스템 같은 재생 에너지용 칩을 생산하는 전력 반도체 기술로 전환하기를 원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