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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E, 국산 자율비행체 개발…서울에서 판교까지 5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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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E, 국산 자율비행체 개발…서울에서 판교까지 5분 걸린다

국내 스타트업 TIE 개발 '시프트 컴슨'…"테스트 비행 준비중"
홍유진 디스이즈엔지니어링(TTE) 대표가 4일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ASCEND 070423' 기자간담회에서 자체개발한 자율비행 고속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제기인 '시프트 컴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TIE이미지 확대보기
홍유진 디스이즈엔지니어링(TTE) 대표가 4일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ASCEND 070423' 기자간담회에서 자체개발한 자율비행 고속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제기인 '시프트 컴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TIE
“애플과 테슬라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미래항공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his Is Engineering Inc., 이하 ‘TIE’)이 4일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수년간 자체 개발한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SHIFT Compson)의 성능과 상용기 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TIE는 항공, 로보틱스,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 기체 제조 및 서비스 회사로 2019년 ‘시프트 레드’(SHIFT RED) 드론을 출시하며 드론의 패러다임을 전환했으며, 완전자율비행이 가능한 수직이착륙(eVTOL) 개발로 에어택시 서비스와 드론 딜리버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TIE의 비행체 제어 원천기술 및 항공기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만드는 ‘시프트 컴슨’은 최고속도 330km/h, 비행거리 28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5인승 수직이착륙 비행체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운항할 수 있다.
TIE는 올해 안에 시프트 컴슨 시제기를 생산해 시험 비행을 거친 뒤 상용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수직이착륙기는 ‘멀티로터’, ‘리프트&크루즈’, ‘틸트로터’ 등이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멀티로터’(Multi Roter) 기체는 여러 개의 로터를 활용해 수직 이착륙, 추진, 회전 및 호버링(정지비행)을 가능하고 구조가 간단해 활용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다만 비행체의 속도가 느리고 순항 효율이 낮아 비행시간과 거리에 한계가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멀티로터 타입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조사가 틸트로터 방식을 이용하는 추세다.

‘틸트로터’(Tiltrotor) 기체는 이착륙시에는 로터가 지면과 수직 방향으로 향해 추진력을 내고, 순항시 로터가 90도 회전해 수평 방향을 향해 추진력을 내는 방식으로 비행 속도가 빠르고 비행 거리도 길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멀티로터 대비 민첩성 및 기동성이 떨어져 돌풍에 취약해 기체 안정성이 낮은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

‘리프트&크루즈’(Lift & Cruise) 는 이착륙시에는 수직 방향의 고정 로터, 순항 시에는 수평 방향의 고정 로터가 각각 사용되는 구조이다. 멀티로터와 틸트로터의 단점을 고루 지니고 있지만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TIE가 제작 중인 ‘시프트 컴슨’(SHIFT Compson)은 ‘틸트로터’와 ‘멀티로터’ 개념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STAC (Self filted Axts Control) 기술을 적용해 비행 속도와 거리의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기술은 멀티로터보다 좋은 기동성을 가져, 비행 안정성을 최대화하고 소음과 제작•유지 비용은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홍유정 TIE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 많은 회사가 여러 콘셉트를 공개하고 개발하고 있지만 AAM을 상용화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시프트컴슨은 기존 솔루션들의 한계를 해소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TIE는 시프트 컴슨 상용기에 자체 개발한 자율비행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TIE는 이를 위해 2016년 창업 이후 공력 해석 및 설계, 구조설계 등 항공 엔지니어들과 센서 퓨전, 제어, 머신 러닝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엔지니어, 항공기 및 전자분야의 제조 엔지니어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해 지난 7년간 기술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 미국과 독일, 중국 등 해외 스타트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AAM가 상용화 시장 진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TIE는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시제기 개발을 완료해 AAM분야에서 빠르게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으로 AAM의 설계, 제작 판매는 물론 정비와 부품 생산도 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시프트 컴슨은 기존 솔루션들이 AAM을 상용화하기에는 부족한 요소들을 해소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TIE는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제 날아오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