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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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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마라”

28일 그룹사 사장단 회의 소집, 경영 현안 점검
친환경·디지털 기술 고도화 등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외부 환경 변화 따라 주어지는 이익은 잘못된 시그널
“직원들 보여줄 미래 비전 고민하고, 미래사업에 전력”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부지리로 얻게되는 ‘나쁜 이익’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한 조선업황이 2010년대 초중반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로 회복될 것이란 착시현상에 준비 없이 이 부문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대규모 부실을 일으켰던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수주 증가로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으나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이 없는 호황은 결국 또 다른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강조한 것이다.

HD현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이 담보되지 않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 가삼현 부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이 참석했으며, 각 사업별 핵심 현안을 점검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친환경·디지털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각 회사별 기술 고도화 추진 현황과 인재확보 방안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및 역량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을 담보해 내고, 이를 통해 창출해내는 이익만이 비로소 ‘좋은 이익’”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경영자는 나쁜 이익에 취해 마치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한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를 사랑하는지, 경영자가 직원들로부터 얼마나 존경 받는지가 그 회사의 성패를 가른다”며, “직원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미래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 매출 15조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