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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 알루미늄 정련에 17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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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 알루미늄 정련에 17억 달러 손실

호주 리튬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의 리튬 광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리튬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의 리튬 광산. 사진=로이터
호주 광산기업 리오 틴토는 지난 6개월 동안 알루미늄 정제소에서 12억 달러(약 1조5282억 원)의 손실과 평가절하를 겪으면서 재생에너지 비용이 호주 산업부문의 미래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심각한 적자를 내는 정련소는 야룬(Yarwun)이다. 호주 퀸즐랜드주 글래드스톤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야룬 알루미나 정련소는 2002년에 건설되었고, 첫 번째 알루미나는 2004년 말에 출하되었다. 야룬은 2012년에 볼륨을 확장해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했다. 현재 야룬은 연간 약 3만 톤의 알루미나를 생산하고 있다. 수출 지역은 아시아, 중동, 태평양 지역이다.

리오 틴토의 손실은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이 지난 1월 호주의 알루미늄 제조과정에서 심각한 탄소배출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발생했다.

보웬의 발표는 2050년까지 호주의 배출량을 순 제로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에 따라, 알루미늄 정련소와 같은 거대 탄소배출 기업들은 10년 이내에 이산화탄소 생산량의 30%를 줄이거나 탄소배출권을 사야 한다.
야콥 스타우솔름 리오 틴토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각) 호주가 알루미늄을 대규모로 정제하기에 충분한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의 다른 고 에너지 사용부문에도 경고 신호로 전해졌다.

스타우솔름은 “호주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면 호주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오 틴토의 야룬 알루미늄 정련소는 높은 기후변화 저감 비용으로 인해 비경제적 설비라는 낙인을 받았다. 따라서 서호주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하는 장기 솔루션이 알루미늄 산업의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복잡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을 리오 틴토 CEO인 스타우솔룸도 인정했다.

리오 틴토는 알바니즈가 이끄는 호주 정부의 탄소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9% 감축해야 하는 특별 허용량을 얻었지만, 이 광산업체는 여전히 청정 기술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풍력은 호주의 주요 재생 에너지 공급원이지만 평균적으로 전력망 전력의 약 10%만 기여할 뿐이다. 하지만 풍력은 에너지공급에 안정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리로 틴토의 시스템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극도로 높은 온도로 가열해야 하는 알루미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호주 전체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이는 호주 태즈매니아 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호주 정부는 알루미나 정제와 같이 배출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14억 달러(약 1조7830억원)를 배정했다.

또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설립하기 위해 20억 달러(약 2조5432억원)를 수소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있다. 리오 틴토는 작년 반기 수익이 86억 3000만 달러(약 10조9739억원)였으나 올 반기수익은 보다 전년 보다 훨씬 줄어든 57억 달러(약 7조2469억원)로 발표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