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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안마도 해상풍력 단지 재킷 운송·설치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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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안마도 해상풍력 단지 재킷 운송·설치 맡는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상에 설치되는 안마도 해상풍력단지.이미지 확대보기
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상에 설치되는 안마도 해상풍력단지.
SK에코플랜트는 안마 해상풍력이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Foundations T&I Package)을 수주하고 우선 공급계약(PS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상에서 532MW(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SK에코플랜트는 재킷(Jacket) 38기의 운송과 설치를 담당한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 해안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내 회사가 수주한 최초의 500MW 이상 규모의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이기도 하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사업의 해저 배관 설치 등 다양한 해상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필수적인 재킷(Jacket) 38기의 운송과 설치를 담당하게 되었다. 재킷은 지상에서 제작된 후 선박을 통해 해상으로 이동시키고, 바다 바닥에 고정하는 구조물이다.

재킷은 풍력 터빈(turbine)과 블레이드(날개)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강한 바람과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재킷의 높이는 최대 74m에 이르며, 무게는 1850톤(t)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이다.
해상풍력단지는 발전 용량이 500㎿ 이상일 때 대규모로 분류되는데, 국내 기업이 이러한 사업을 수주하고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유럽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독점적으로 진행해온 분야로, SK에코플랜트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 사업의 해저 배관, 재킷 설치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도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기본설계는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을 획득하였다

SK에코플랜트는 또한, 울산과 전남 지역에서 총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직접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도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형 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안마도 인근 해상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532MW의 발전 용량을 갖고, 연간 140만명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83.9㎢의 넓은 해상 면적에 14MW급 풍력 발전기 38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여의도의 29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 단지가 될 것이다. 풍력 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은 재킷과 핀 파일로 구성되며, 재킷의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달한다. 핀 파일의 길이는 92.6m, 무게는 480톤이다. 이러한 거대한 구조물들은 안정적으로 해상에 고정되어, 강한 바람과 파도에도 견딜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30억 달러 (약 3.4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2024년에 착공하고 2028년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업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고,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해상풍력은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주요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풍황이 좋고 이용률이 높아 터빈의 대형화와 부유식 기술의 발전으로 경제성도 향상되고 있다.

2035년까지 최대 504GW, 2050년까지 1,000GW의 누적 설치용량이 예상되며, 해상풍력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성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영국, 미국, 독일, 대만 등 다른 국가들도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터빈뿐 아니라 조선업, 해양플랜트, 항만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복합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세계 풍력발전 누적 설치용량은 837GW로, 이 중 해상풍력은 57GW로 전체 풍력 설치량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2021년에 21.1GW가 신규로 설치되어 전년 대비 206% 증가하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영국, 독일이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량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2021년에 설치된 신규 해상풍력 설비 중 80%를 차지하였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2030년까지 세계 해상풍력시장이 고정식 해상풍력 230GW, 부유식 해상풍력 6.5GW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SK에코플랜트가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재킷 운송·설치 사업을 수주한 것은, 국내 기업의 해상풍력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이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