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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폴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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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폴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다

LG, '그램 폴드' 한정판 판매로 폴더블 노트북 시장 진출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 '그램 폴드'.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 '그램 폴드'. 사진=LG전자
LG전자가 한국 최초로 폴더블(Foldable) 노트북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LG 그램 폴드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17인치 OLED 패널을 채용하고, 접으면 12인치(약 30cm) 노트북, 펼치면 17인치(약 43cm)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와 같은 유연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으며, 키보드 자판이 없어 터치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올해로 'LG 그램' 브랜드의 10주년을 맞아, 그램의 가벼움과 넓은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폴더블 기능을 추가한 LG 그램 폴드를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폴더블 노트북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됐으며, 세계적으로는 레노버의 '씽크패드 X1 폴드'가 최초이다

LG 그램 폴드는 사용자의 용도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제품을 접으면 화면이 자동으로 분할되어 12인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화상 키보드나 창 분할 기능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등의 작업에도 편리하다. 제품을 펼치면 17인치 태블릿으로 바뀌어 넓은 화면에서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필기나 드로잉 등의 창의적인 활동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서 LG 그램 폴드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LG 그램 폴드, 17인치 대화면 폴더블 노트북 출시


LG 그램 폴드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노트북이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용하였다. 이 패널은 펼치면 4:3 비율의 넓은 화면을 갖는 태블릿이 되고, 접으면 3:2 비율의 편리한 노트북이 된다. 이렇게 하나의 장치로 다양한 용도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었다.

LG 그램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QXGA+ 해상도를 지원하며, 터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와 글자를 보여주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OLED의 특성상 높은 명암비와 깊은 검정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DCI-P3 색 공간의 99.5%를 커버하여 다양하고 정확한 색상을 재현한다.

LG 그램 폴드는 인텔의 최신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저전력 메모리인 LPDDR5를 탑재하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 프로세서와 메모리는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여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모든 것을 담은 본체의 무게는 약 1250g에 불과하다. 이는 17인치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 그램 폴드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깊이 있고 현실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어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이다.

LG 그램 폴드는 접거나 펼치거나 세우거나 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이 모드들은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과 환경에 맞게 장치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LG 그램 폴드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만들어진 노트북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에게 강력하고 유연하며 편리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한다.

LG 그램 폴드의 공식 가격은 499만 원이다. LG전자는 제품 초기 구매 고객 대상으로 399만 원 혜택가를 적용하며, 제품에 고유 번호를 새겨 판매할 예정이다¹. 이 제품은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되며, 현재로서는 한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¹. 정식 출시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¹.

◇접이식 노트북, LG전자 가세로 시장 경쟁 본격화


접이식 노트북은 스마트폰부터 시작된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의 확대를 반영한 제품으로, 현재 중국의 레노버와 대만의 ASUS(에이수스)가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 최초의 접이식 PC로 이 시장에 도전하게 되었으며, HP도 자신의 접이식 노트북 스펙터 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노트북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나 아직 정식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서 레노버, 에이수스 등 중국 업체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를 출시했으며, 에이수스는 2021년 'ZenBook('젠북)17 폴드 OLED'를 선보였다.

LG전자와 에이수스 폴더블 노트북의 차별점은 '펜' 기능이다. LG전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통해 태블릿처럼 터치 펜으로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반면 에이수스는 터치 기능만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에 업계 최초로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상용화하였으며, 최근에는 17인치 OLED 패널도 양산에 들어갔다. 이 패널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효율과 수명을 높인 탠덤 OLED 소자 구조를 적용하였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인 레노버의 'ThinkPad(씽크패드) X1 폴드' 에 OLED 패널을 공급하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 번만 접는 폴더블 OLED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등이 그 예이다.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을 준비하고 있으며, 작은 보조 디스플레이에 가상 트랙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특허를 출원하였다.

양사는 애플의 폴더블 제품과의 경쟁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2024년부터 폴더블 아이패드와 맥북, 2025년에는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샘플을 받아 테스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애플의 진입으로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이식 노트북은 휴대성과 다양한 사용 방식을 제공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접이식 디스플레이의 내구성과 가격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 접이식 노트북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기술 발전과 소비자 수요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6년 7860만대에서 2027년 1억1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폴더블 아이폰이 데뷔(debut)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출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수요의 증가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폴더블 노트북 시장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