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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고철 훔치던 러시아인, 경찰 총격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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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고철 훔치던 러시아인, 경찰 총격으로 사망

우크라이나 해안도시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고철을 훔치려던 러시아 국적자 1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장의 고문인 표트르 안드류셴코는 13일(현지시간) 한 경찰관이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싸움을 벌이던 중 한 남자의 머리를 총으로 쏴 러시아인 1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조프스탈 제철소는 2022년 전쟁 초기 저항의 상징이었다.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러시아군에 대항한 후 공장을 포기하면서 거의 3개월간 도시 포위가 2022년 5월에 끝났다.

러시아군은 현재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합병된 크림반도에 이르는 육로 통로의 일부를 이루는 아조프해의 전략적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하고 있다.
안드류셴코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체첸과 잉구셰티아 공화국 주민 4명이 고철을 훔칠 생각으로 아조프스탈 공장의 영토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 한 명이 이들을 알아채고 이들 중 한 명의 머리에 총을 쐈다"고 썼다.

안드류셴코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의사들이 피해자에게 뇌진탕 진단을 내렸다"며 러시아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가 평범해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 보안 서비스와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와 러시아어 채널 ASTRA에서도 보도됐다. ASTRA는 현재 점령된 마리우폴에 거주하는 체첸 주민 4명이 고철을 훔치기 위해 아조프스탈 공장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건물을 지키고 있는 점령군 경찰관들에게 눈에 띄었다"며 "이들 중 3명은 경찰에 투항했고, 4번째 마고메드 스키예프(37)는 칼을 들고 경찰관들을 향해 걸어갔다"고 밝혔다.

이 채널은 또 스키예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바자는 "공격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경찰관이 실수로 총을 쐈다"며 "총탄이 스키예프의 머리에 맞았다"고 말했다.

채널은 "경찰들은 술에 취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