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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연 수출 통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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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연 수출 통제 돌입

중국 상무부 1일부터 흑연 수출 통제
국내 기업 3~5개월치 재고 확보 완료


포스코퓨처엠 포항공장에서 한 직원이 음극재 원료를 만드는 흑연화로를 옮기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퓨처엠 포항공장에서 한 직원이 음극재 원료를 만드는 흑연화로를 옮기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섰다. 업계는 이미 충분한 원료를 확보한 상황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흑연은 순수 탄소로 이뤄진 정육각형 모양이 반복된 벌집 모양의 얇은 판이 겹겹이 쌓인 형태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중국 정부는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수출 통제에는 고순도, 고강도, 고밀도 인조흑연 재료와 제품 그리고 구상흑연·팽창흑연 등 천연인상흑연과 그 제품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번 제한 조치가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이차전지 음극재에 대부분 사용되는 고순도, 고강도, 고밀도와 같은 고감도 흑연과 천연인상흑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체 흑연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업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올해 1~10월 전체 인조흑연 수입 중 73.2%를, 천연흑연에서 96.4%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우리나라 업체가 만드는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이 대부분 쓰인다는 것이다.

우리 업계는 당장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중국의 이번 조치 발표 이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앞선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사례로 볼 때 다소 기간은 걸리더라도 흑연 수급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도 "과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