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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껀터시 폐수처리장 사업으로 베트남 수처리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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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껀터시 폐수처리장 사업으로 베트남 수처리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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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껀터시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 대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진출 계획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껀터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에 열린 도시 개발 컨퍼런스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폐수처리장 사업을 포함한 총 44건의 투자 협력 의향서(MOC)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향서는 껀터시와 삼성엔지니어링 간에 3조500억 동(약 16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MOC 체결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껀터시의 폐수 처리장에 대한 기본 설계 및 건설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이 사업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따라 껀터시 폐수처리장 증설·신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껀터시는 베트남 경제규모 5대 도시 중 하나로,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중심 도시다. 이 지역은 인구 1800만의 풍부한 노동력과 지속적인 도로, 항만 등의 개발로 인해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2030 메콩델타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와 함께 베트남 수처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 롱안성, 빈즈엉성 등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해외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월에 베트남 'DNP 워터 (DNP)'의 지분 24%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에서의 상수 사업과 운영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며,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베트남 하수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DNP워터는 베트남에서 상수 처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민간 기업 중에서는 베트남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플라스틱 배관 제조업체인 베트남 DNP그룹으로부터 2017년에 분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의 상수 및 하수 사업이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하였다. 이번에 DNP워터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상수 및 하수 등 모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의 산업공단에서는 폐수처리 시설의 보급률이 91%에 이르지만, 그 기술 수준은 아직 낮다. 공단의 91%가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표준 폐수 처리 시스템이 없거나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아 작업 품질이 저하되고 폐기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폐수의 성분이나 성격이 산업 업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최적화된 폐수처리 설비와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은 의류, 원단 분야의 공장이 많은 탑마켓 중 하나로, 이러한 다양한 산업이 혼재한 상황에서의 폐수 처리는 복잡한 문제를 제기한다. 이는 이차전지 폐수의 문제와도 유사하며, 고농도의 염폐수 처리에 대한 문제를 포함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베트남의 폐수처리 시스템의 개선과 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껀터시 폐수처리장 사업을 통해 베트남 내 수처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향후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수처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