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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복근의 힘'… 치매 예방의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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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복근의 힘'… 치매 예방의 새 지평

일어서기 전 1초 복부 수축의 마법… 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유압 펌프' 원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 가벼운 근육 움직임이 뇌 정화 유도 기전 규명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게재… 쥐 실험과 컴퓨터 모델링 통해 과학적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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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일어서기 전 복부에 가볍게 힘을 주는 아주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뇌 내부의 노폐물을 '청소'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복근 수축이 '유압 펌프' 역할…뇌척수액 순환 촉진


7일(현지 시각) 과학 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패트릭 드루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신체 활동이 뇌 건강을 증진하는 구체적인 생리적 메커니즘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복부 근육을 수축할 때 발생하는 압력이 척수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하며 복부의 혈액을 척수 쪽으로 밀어 올린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마치 유압 시스템처럼 작동해 뇌에 미세한 움직임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뇌척수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뇌척수액의 활발한 움직임은 정상적인 뇌 기능을 방해하는 노폐물을 제거해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첨단 영상 기법과 시뮬레이션으로 '스펀지' 같은 뇌 구조 입증

연구팀은 이광자 현미경과 미세컴퓨터단층촬영(micro-CT)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움직이는 쥐의 뇌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동물이 움직이기 직전 복부 근육이 수축하는 순간 뇌의 위치가 실제로 변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마취된 쥐의 복부에 혈압 측정 시보다 낮은 가벼운 압력을 가했을 때도 뇌가 움직였으며, 압력이 해소되자마자 즉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유체 역학 모델링을 주도한 프란체스코 코스탄조 교수는 뇌의 구조를 '액체가 흐르는 부드러운 스펀지'에 비유하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는 "더러운 스펀지를 물에 넣고 짜면 깨끗해지듯, 복부 수축으로 인한 뇌의 미세한 움직임이 뇌 전체에 체액 흐름을 유도해 노폐물을 씻어내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일상 속 작은 움직임이 뇌 건강의 핵심"


패트릭 드루 교수는 이번 연구가 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인간에게 적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일상적인 가벼운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걷거나 발을 내딛기 전 몸을 살짝 웅크리는 정도의 미미한 복부 수축만으로도 이러한 정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운동이 뇌 건강에 좋은 이유에 대한 또 다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노폐물 축적과 관련된 각종 뇌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