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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SK디앤디, 美 ESS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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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SK디앤디, 美 ESS시장 본격 공략

(왼쪽부터)켄 영(Ken Young) Apex 최고경영자(CEO)와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16일(현지 시각)  ESS 사업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가스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켄 영(Ken Young) Apex 최고경영자(CEO)와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16일(현지 시각) ESS 사업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가스
SK가스와 SK디앤디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양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Apex)와 합작법인 SA 그리드 솔루션즈를 설립하고 ESS 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파트너인 Apex는 누적 8.6기가와트(GW), 총 40개소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ESS 사업의 확장에도 적극적인 업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 법인 그리드플렉스를 설립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주체는 그리드플렉스와 Apex로, 투자 금액은 SK가스 697억원, SK디앤디 174억원 총 871억원 규모다.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 Apex가 각각 60%, 40%다.

첫 번째 프로젝트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텍사스가 선정됐다.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의 ESS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MW는 하루 약 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특히 미국 ESS 사업은 국내 에너지 인프라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건설, 운영 리스크가 낮아 높은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ESS 사업의 수익 대부분이 실시간 전력 트레이딩을 통해 창출되는 구조로, SK가스는 지난 35년간 쌓아온 가스 트레이딩 노하우를 활용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29개소 800MWh의 ESS 자산을 직접 구축 및 운영해 온 국내 1위 ESS 사업자로서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해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양사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하며 ESS 용량을 1GW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및 전력거래시장 개화 시 축적된 ESS 운영 및 전력거래 역량을 활용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