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육대학교와의 공동 연구에서는 삼성의 웨어러블 로봇 EX1이 노인들의 보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했다. 이 연구는 65세 이상의 노인 21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참가자들은 4주 동안 매주 3회, 하루에 50분씩 EX1을 착용하고 걷기, 근력 및 균형 운동으로 구성된 지도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였다.
운동 전후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G-워크'를 사용하여 시공간 매개 변수와 골반 움직임을 분석하였다. 또한, TUG(타임업 및 고) 보행평가, 재활 초음파 영상(RUSI)에 의한 근력 상태, 그리고 인바디 770의 허리-엉덩이 비율을 평가하였다.
이번 테스트의 결과로,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노인들의 보폭이 12.42% 증가하고, 추진력은 21.29% 증가하여 보행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TUG 테스트 결과 완료 시간이 6.63% 감소하였는데, 이는 동적 균형이 향상되고 동작 범위가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4주간의 운동 기간 후에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1.71%로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보행 속도의 증가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행 중에 나타난 현저한 개선은 EX1의 보조 모드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낙상 예방에 중요한 엉덩이 중심 근육을 강화하였기 때문에 한쪽 다리 서기 지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육대학교 이완희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 EX1을 사용하면 노인들이 걷기나 피트니스와 같은 간단한 운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1은 운동 참여도를 높이고 올바른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 EX1은 보조 착용과 가이드 운동에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이 장치의 개발은 고급 웨어러블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1의 시장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10년 동안 보조 웨어러블 로봇의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로봇은 고령자, 장애인, 운동선수, 심지어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균형 감각과 근력을 향상시키고, 낙상 위험을 줄이며, 운동 참여도를 높이고, 올바른 운동 방법을 알려주며, 작업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BIS 리서치(Business Intelligence & Strategy Partner)에 따른 것이며,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지난해 12억 4천만 달러(약 1조7000억 원)에서 2030년에는 132억 달러(약 18조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30%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장은 인구 고령화, 의료 기술의 발전,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발전,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더 작고 가벼워지며,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고령자, 장애인, 그리고 건강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AI)에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초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