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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6세대 각형 배터리 'P6' 양산 시작…초격차 기술력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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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6세대 각형 배터리 'P6' 양산 시작…초격차 기술력 확보 잰걸음

3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진행
P6 등 신규 배터리 제품 계획 밝혀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규 제품 확대 및 차세대 전지 개발에 나서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집중한다. 위기 속 내실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30일 열린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경영실적 분석 및 향후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우선 삼성SDI는 6세대 각형 배터리인 P6 양산을 이달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선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P5에 이어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개선한 P6는 올해 1월부터 미주 등 고객향으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1분기 매출 규모는 크지 않으나 2분기부터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시작되고 연간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2분기부터 P5와 비슷한 수익성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P6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을 말한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업체 최초로 국내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전고체 전지 개발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는 개념이다. 폭발 위험이 적고, 전도 성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화재 위험이 적고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현재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전고체 샘플을 고객사에 출하,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S라인에서 생산한 전고체 샘플의 고객향 출하가 진행됐다"며 "샘플들의 기본적인 성능 및 수명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당사가 순차적으로 이러한 테스트 결과를 입수했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서 더 빠른 시간 내에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전고체 시장의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사만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삼성SDI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1.79%포인트(p) 하락한 7.1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실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7%, 3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63%p 떨어진 5.6%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