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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출하량 1위 탈환, 미국·중국 시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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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출하량 1위 탈환, 미국·중국 시장에 달렸다

갤럭시, 美서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8%에 그쳐·中시장은 1% 미만
격차 줄이려면 美·中 점유율 확대 필요성

미국에서 진행된 갤럭시 S24 언팩 행사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진행된 갤럭시 S24 언팩 행사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세워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선전하고 있지만, 애플의 텃밭인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하는 등 고전 중이다. 1위 탈환을 위해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지난해 4분기에 그동안 유지해왔던 20%마저 무너지며 점유율 1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을 64%까지 확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2021년 삼성전자가 30%대, 애플이 2020년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 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1% 미만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애플은 중국 정부의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줄 때 상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줄곧 유지해 왔지만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격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격차를 줄여야 하지만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는 애플이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상황이 삼성전자 쪽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전체 판매량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판매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바이두 AI를 탑재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현지 반응이 신통치 않다”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