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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의 꿈, 자산 42조 메가 캐리어’ 눈앞…항공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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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의 꿈, 자산 42조 메가 캐리어’ 눈앞…항공업계 지각변동

장거리 노선·화물선 등 인수 후 새로운 매출순위 등장 예고
메가 LCC 출범 이후 업체별 '규모의 경제'도 본격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이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완성이 현실로 다가왔다. 조 회장은 국내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을 주도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장거리 노선과 화물선을 인수하는 회사의 순위가 변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연합 탄생으로 시장 점유율 변화 등도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EU집행위원회(EC)는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대한항공은 EC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골자로 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바 있다. EC는 이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양사의 합병이 완성되면 자산 42조원, 세계 10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LCC 업체의 분주한 행보가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누가 차지할지가 관심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화물사업 매출로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고, 연평균 화물사업 매출이 1조원 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화물사업을 어떤 항공사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항공사 매출 순위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이 꼽힌다.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 힘든 상태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EU에 반납하는 운수권과 슬롯 인수자로는 티웨이항공이 꼽힌다.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등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운영 중인 30대 기재에 2대의 대형기를 포함,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신규 취항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된 메가 LCC 탄생도 기대된다.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를 합칠 경우 총 54대의 기재를 운영할 수 있는데,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68대(지난해 3분기 기준) 수준에 근접한다.

동시에 제주항공 42대, 티웨이항공 30대와도 격차가 크게 벌어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LCC 업체 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이런 변화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연결 매출액은 16조원, 아시아나항공은 7조6000억원(추정치)을 기록했다. 양사의 자산은 2022년 말 기준 대한항공이 28조9977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3조4553억원으로 양사 간 통합을 가정해 단순 합산하면 매출액이 23조원대, 총자산은 42조원을 웃도는 규모가 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