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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참여' 카타르, 60억 달러 규모 라스 라판 석유화학 단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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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참여' 카타르, 60억 달러 규모 라스 라판 석유화학 단지 착공

카타르는 60억 달러 규모 라스 라판 석유화학 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는 60억 달러 규모 라스 라판 석유화학 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카타르는 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주도로 약 60억 달러(약 7조9932억 원) 규모의 라스 라판 석유화학 단지 착공식을 21일(현지시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의 국유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CPChem)의 합작 투자(JV)로 추진되며, 카타르의 석유화학 산업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에너지가 70%, CPChem이 30% 지분을 보유한 이 합작 투자는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연간 21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에탄 크래커와 연간 총 168만 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생산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트레인 2개를 포함한다. 이는 카타르의 에틸렌 생산 잠재력을 70% 가까이 끌어올리고, 전체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약 82% 증가시켜 1,400만 톤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에너지와 CPChem은 지난 1월 라스 라판 석유화학 단지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착공식은 프로젝트 본격화를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삼성엔지니어링, 에틸렌 플랜트 EPC 계약 수주


FID 계약과 함께 카타르에너지/CPChem은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 공사를 위한 두 개의 주요 계약을 체결했다.

에틸렌 플랜트의 EPC 계약은 한국 건설사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만 CTCI의 합작법인(JV)이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용광로, 에탄(C2) 수소화, 수소 정제 장치, 메인 컴프레서 3기 등 주요 에틸렌 생산 설비를 담당하며, CTCI는 증기/응축수 수집 및 보일러 급수를 포함한 유틸리티 인프라를 담당한다.

폴리에틸렌 플랜트의 EPC 계약은 이탈리아 계약업체 마이어 테크니몬트(Maire Tecnimont)가 13억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 마이어 테크니몬트는 각각 100만 톤/년 및 68만 톤/년 생산 능력을 갖춘 폴리에틸렌 유닛 2개를 포함하는 폴리에틸렌 공장의 EPC를 수행하며, 관련 유틸리티 및 오프사이트 시설도 담당한다.

미국 산업 디지털화 서비스 제공업체 에머슨(Emerson)은 라스 라판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주요 자동화 계약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와 CPChem의 미국 텍사스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 플랜트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협력 사업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국제적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