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9일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결정으로 최 회장은 임기 3년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관례적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앞선 임기에서 최 회장은 경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2021년 딱딱한 취임식 대신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소통 플랫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며 정부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유치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한상의 회장이 아닌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회장으로서의 경영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SK그룹 임원 인사에서 SK수펙스협의회 의장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선임하며 고강도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지난 2000년 7월 주 5일제 도입 이후 사라졌던 토요일 회의를 진행했다. 최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6∼7명가량이 참석했다. 여기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은 유연근무제의 일환으로 월 2회 부여돼 온 금요일 휴무 사용 여부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