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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희비 갈랐다”…갤럭시, 아이폰 제치고 AI 앞세워 흥행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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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희비 갈랐다”…갤럭시, 아이폰 제치고 AI 앞세워 흥행 열풍

갤럭시 S24 울트라, 美 컨슈머리포트 선정 최신 스마트폰 평가서 1위
동남아 5개국서 스마트폰 점유율 20%로 1위 기록
애플, 中서 올해초부터 6주간 판매량 24% 감소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아이폰에 1위 자리를 내줘 자존심을 구긴 갤럭시 시리즈가 이제 선두 탈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 배경은 인공지능(AI)인 만큼 하반기 애플이 AI를 탑재한 아이폰 16시리즈를 출시하기 전까지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 S24 울트라는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의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아이폰 15프로맥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S24 울트라는 프리미엄 기능을 원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환상적인(Fantastic)’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의 본진인 미국시장에서 이같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출하량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시장은 떠오르는 거대 스마트폰 시장이어서 현지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갤럭시 시리즈가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방증한다.

중국 상하이 애플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15시리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애플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15시리즈. 사진=로이터


반면 애플의 상황은 부정적이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기업들에 밀려 판매량 순위 4위 까지 주저 앉았다.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희비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AI가 있다. 지난해 애플은 갤럭시를 따돌리고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해 시장을 석권했지만 삼성전자가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갤럭시쪽으로 확연히 기울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당분간 대응할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애플은 현재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로 아이폰 시리즈에 AI를 탑재한다고 해도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는 9월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갤럭시 시리즈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애플카 사업을 포기하고 관련 인력을 AI쪽으로 돌린 것으로 안다”면서 “그만큼 애플에게 AI가 시급하고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모델이 없어 당분간 갤럭시 시리즈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