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쟁·美 관세·전기차 둔화 삼중고...토요타 사토 CEO 'CIO' 신설
혼다·닛산 "더 이상 각자도생 시대 아냐"...7개사 중 3곳 순손실
혼다·닛산 "더 이상 각자도생 시대 아냐"...7개사 중 3곳 순손실
이미지 확대보기토요타는 사토 고지 CEO를 위해 최고산업책임자(CIO) 직책을 신설해 업계 전체의 협력을 이끌도록 했다. 혼다와 닛산도 "더 이상 각자 다른 길을 갈 여유가 없다"며 협력 확대에 나섰지만, 7개 주요 제조사 중 3곳이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토요타·혼다·닛산의 임원들은 이번 달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협회(JAMA) 회장이 된 사토 고지 CEO를 위해 최고산업책임자(CIO) 직책을 신설하기까지 했다.
토요타는 CIO 역할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협력을 위한 실질적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해야 하는 증가하는 필요성"을 충족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사토의 JAMA 의장직 및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 역할과도 잘 맞는다.
그는 "이 부문이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일본의 승리 전략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토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등 다른 기업들이 서로 다른 길을 택할 여유가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만 선방, 나머지는 고전
사토는 여전히 강한 입장에서 말하고 있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자리를 유지하며 사상 최고인 1050만 대를 판매했다. 오랜 기간 하이브리드에 집중해 온 전략이 적중했고, 경쟁사보다 느린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이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달 발표된 4월부터 12월까지 실적도 견고했다. 순매출은 사상 최고치인 38조 엔(약 34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북미 판매는 13.5% 증가한 230만 대에 달했다. 최신 캠리, 코롤라, RAV4 모델이 미국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2025년 초 일본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27.5%로 대폭 인상한 영향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3조 1,900억 엔을 기록했다. 7월 무역 협정으로 9월부터 관세율이 15%로 낮아졌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가 지난해 판매의 42%를 차지하는 등 '다중 경로' 접근법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혼다는 전기차에 큰 손실을 입었다. 현재 수익성은 오토바이 부문의 지속적인 성공에 힘입어 유지되고 있다. 자동차 사업은 12월까지 9개월간 1664억 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관련해 2795억 엔의 관세 영향과 2671억 엔의 일회성 비용을 입었다.
혼다·닛산, 전략 수정 불가피
2021년 취임한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2031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에 10조 엔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기화 전략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는 혼다가 캐나다에서 종합적인 전기차 공급망 구축 계획을 연기하면서 지난해 7조 엔의 투자를 30% 줄이라고 발표하며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노리야 카이하라 부사장은 실적 회의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전략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계연도, 4월부터 수정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2월 사업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 전까지 협력을 거의 합병 직전까지 밀어붙였다. 닛산은 그 이후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주 자동차 부문에서 2,341억 엔의 9개월 영업 손실을 발표했다.
2만 명의 일자리 감축과 공장 수 축소 같은 급격한 구조조정 조치는 상당한 비용을 초래했지만,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경영자는 미국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10월부터 12월까지 영업이익은 175억 엔에 달했다. "이는 관세 이후 회사가 흑자를 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협력 범위 확대...스즈키는 인도서 약진
일본 기업들이 자율주행과 인터넷을 통해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같은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필사적인 상황에서, 혼다와 닛산은 서로를 넘어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혼다의 카이하라는 "닛산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와 윈윈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이러한 가능성을 계속 탐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스피노사는 혼다를 북미 파트너십의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했지만, 동시에 "가치를 제공하는 누구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7대 일본 자동차 제조사(토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마쓰다, 미쓰비시, 스바루) 중 닛산, 마쓰다, 미쓰비시는 4월부터 12월 사이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스즈키는 실적에서 두드러졌다. 자동차 사업 순매출이 5% 증가한 4조 1,000억 엔을 기록했고, 인도 주요 시장에서 135만 대의 차량을 판매해 3.8% 증가했다. 경제가 성장하고 세제 개혁의 혜택을 받으면서 인도인들이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전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즈키의 전체 판매량 241만8000대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닛산의 225만7000대(5.8% 감소)를 앞섰고, 혼다의 256만1000대(9% 감소)에 근접했다. 해외 경쟁과 장애물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혼다와 닛산은 이제 국내 경쟁자를 따라잡은 스즈키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