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흑자 가능성을 보이면서 길었던 '반도체 불황'에 끝이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 6402억원 대비 8배 가까운 669.6%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2조8257억원과 비교해도 74.4% 올랐다. 올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 연간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정책과 PC와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업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사업에서 흑자전환한 점도 DS부문의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D램 판가 상승,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1분기 메모리 영업익은 전 분기 대비 2조3000억원 개선된 1조1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