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매체 '라 보스 데 아스투리아스(La Voz de Asturias)'에 따르면, 가스랩(GasLab)이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기욘에 있는 아르셀로미탈 공장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1.2MW 용량의 이 플랜트는 모든 종류의 산업용 가스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수소 회수 공정에 대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탈탄소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3년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H2아스투리아스 컨소시엄에는 아르셀로미탈 외에도 이데사, 이투르세미, 마그나 데아, H2벡터 에너지 테크놀로지, 오비에도 대학교, 이디오날 재단, 탄소 과학 기술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탈탄소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철강 기업들은 탈탄소화 경쟁을 심화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정부로부터 총 16억5000만 유로(약 2조400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하여 덩케르크, 기욘, 겐트 등의 공장에서 탈탄소화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철강 생산 기술 개발에 대한 아르셀로미탈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아르셀로미탈은 독일 함부르크에 파일럿 H2-DRI 공장을 설립하고 5500만 유로(약 8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탈탄소화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철강 생산 방식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패스트마켓은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는 2024년에도 여전히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청정 수소와 재생 에너지를 적절히 공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