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중순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와 중화인민공화국의 다른 거래소에서 철근 가격은 t당 3,900위안(RMB)(543달러)을 넘었으나, 지난 3월 15일(금) 거래 마감 시점에는 3,460위안(481달러) 미만으로 약 11.5% 하락했다. 이는 단기간 내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과잉 생산 문제가 철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중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철강을 생산하고 소비해왔지만, 최근 경제 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과잉 건설된 아파트 타워 부문과 호황기 때보다 훨씬 더 발전 단계에 접어들어 고속도로와 철도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근 가격 하락의 영향은 이미 중국과 인접 지역 시장에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캘러니시 커머디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 심지어 터키의 철근 가격까지 하락하고 있다. 역내 철광석 가격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철근 가격 하락은 단순한 시장 변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와 정치 상황의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향후 철강 시장의 방향은 중국 경제 회복 속도, 글로벌 금리 변동, 그리고 탈중국화 정책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산업 종사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