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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피트' 500기로 늘린다…"전기차 충전 18분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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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피트' 500기로 늘린다…"전기차 충전 18분에 80%"

400/800V 충전 시스템·최대출력 350kW 자체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 2025년까지 500기 구축 계획

부산 금곡동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충전이 가능한 E-pit시스템 충전소가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금곡동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충전이 가능한 E-pit시스템 충전소가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를 현재 두 배 수준인 500기로 늘린다.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피트는 2021년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휴게소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6기씩 72기로 운영을 시작했다. 3월 현재 전국 54개소 286기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국 이피트 충전기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충전소를 지향하는 이피트 충전소는 최대출력 350㎾(킬로와트)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비롯해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등이 멀티 급속 시스템을 탑재했다.

외부 환경과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약 18분이면 아이오닉5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18.5분"이라며 "빠르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충전기당 전기차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1.85대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국 30만기 수준인 충전기를 2030년까지 120만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질적 양적으로 모두 확대해 국내 충전 생태계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연간 94% 수준의 서비스 가능 상태를 2023년 97%로 끌어올렸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E-CQV)도 설립했다.
전기차 고객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지난해 12월 이피트 패스를 도입해 고객의 회원가입 불편을 최소화하고, 가입 절차 등을 간소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제휴처를 확대해 올 하반기 전국 26만기 충전기에서 이피트 패스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며"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