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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나선 신동빈 "전기차 충전기 사업 해외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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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나선 신동빈 "전기차 충전기 사업 해외진출 추진"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장경영 본격화'…전기차 충전기공장 방문
이브이시스 청주 신공장 점검…글로벌 진출 확대 당부

신동빈(왼쪽 세 번째) 롯데 회장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왼쪽 세 번째) 롯데 회장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현장경영을 통해 신성장동력 강화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해외 진출을 주문했다. 신 회장이 글로벌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월 준공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 핵심 시설이다.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시설로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기 수준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제품군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롯데가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롯데는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신 회장은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그는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가 다양한 차종에 사용될 수 있는 지와 극한 환경에서도 충전에 무리가 없는지 등을 묻고 생산 현황을 직접 챙겼다.

앞서 신 회장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신성장 영역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브이시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모빌리티 분야에 해당한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획득하고 일본에서는 모든 라인업의 인증을 완료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일반 승용차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1MW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어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까지 도심 인접 지역에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7500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 장남인 신 전무와 동행하는 등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의 오카도 물류센터 착공식을 찾았고,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콘퍼런스에 참석했으며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전시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향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화학분야 핵심 계열사로 향후 롯데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중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