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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립 71주년…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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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립 71주년…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다

1953년 세워진 선경직물(SK네트웍스)이 모태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종건 SK 창업회장(앞줄 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앞줄 가운데)이 경영진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종건 SK 창업회장(앞줄 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앞줄 가운데)이 경영진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그룹이 조용한 창립 71주년을 보낸다.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는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데이 등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가족들끼리 모여 창립기념일을 보낼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창립 71주년 기념일인 8일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데이 등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창립기념일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고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추모해왔다. 7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도 5·10년 단위의 특별한 행사는 열지 않고 어록집을 발간했다.
올해 창립일 또한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는 가족들과 조촐히 창립기념일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의 별도 메시지도 없을 전망이다. 이는 그룹 창립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실용 중심의 경영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창립기념일 등 연례행사를 최소화하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SK그룹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적자를 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 실패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이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은 중복 사업 통폐합에 착수하며 기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최종건 창업회장이 지난 1953년 세운 선경직물(SK네트웍스)를 모태로 한다. 이후 해외통상,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등을 인수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지난 2012년엔 3조4267억원을 들여 하이닉스(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현재 자산 규모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이 SK그룹의 주요 사업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