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탈봇과 뉴포트에 거주하는 약 1500명의 근로자들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포트 탈봇의 철강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4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들이 파업 찬반 투표를 추진한 것은 타타스틸이 포트탈봇과 뉴포트의 용광로 모두를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두 용광로설비가 폐쇄될 경우 사우스웨일즈주에서만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유나이트의 사무총장 샤론 그레이엄은 투표 결과를 "역사적인 투표"라며 "유나이트는 웨일즈의 철강 산업을 살리기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설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고 친환경적인'
포트 탈봇 제철소를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겠다는 제안은 1월에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타타의 사장인 TV 나렌드란은 의원들에게 이 결정이 거의 완료된 거래이며, 이 움직임이 경쟁력 있고 친환경적인 새로운 제철 방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보했다.
그러나 포트 탈봇에서는 현재 이 공장의 인력이 마을 인구의 12%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유나이트(노조)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철강 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타타 공장의 용광로는 계속 가동되고 있고, 독일에서는 단일 공장에서 영국 전체 산업보다 더 많은 철강이 생산되고 있는 사실을 노조들은 상기시키고 있다.
타타스틸 대변인은 "영국 정부와의 12억 5천만 파운드 약속은 영국에서 저탄소 제철소의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할 것이지만, 현재 사업은 지속 불가능하며 하루에 100만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친환경설비로의 전환은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