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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6247억원…에너지·화학 실적 개선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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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6247억원…에너지·화학 실적 개선 이끌어

석유화학 사업 영업이익 5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 331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지속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1~3월) 기존 주력 사업인 에너지·화학 사업에서 견조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배터리 사업에서는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났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실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6%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3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60.2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 사업이 매출 12조8548억원, 영업이익 5,911억 원을 실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15% 늘었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커진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화학 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7590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각각 8.8%, 14.3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1373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6%, 14.9% 떨어졌다. 석유개발사업(E&P)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매출 3701억원, 영업이익 1544억원을 실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2.6%, 36%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49% 떨어졌지만, 영업손실은 손실 폭을 132억원가량 줄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은 매출 317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배터리 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분기 석유 사업 시황이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석유 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터리 사업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