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실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6%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3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60.29%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1373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6%, 14.9% 떨어졌다. 석유개발사업(E&P)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매출 3701억원, 영업이익 1544억원을 실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2.6%, 36%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49% 떨어졌지만, 영업손실은 손실 폭을 132억원가량 줄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은 매출 317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배터리 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분기 석유 사업 시황이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석유 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터리 사업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