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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삼성SDI, 1분기 매출 5조1309억원…7분기 연속 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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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삼성SDI, 1분기 매출 5조1309억원…7분기 연속 5조 돌파

영업이익 전년 대비 28.8% 줄어든 2674억원

최근 5년 간 삼성SDI의 1분기 경영 실적 그래프.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5년 간 삼성SDI의 1분기 경영 실적 그래프.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1분기(1~3월)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5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8.8% 줄었다. 순이익은 38.3% 감소한 2867억원이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4.2%, 순이익은 41.9% 하락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4조5818억원, 영업이익 214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2%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8%, 5% 떨어졌다. 중대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의 견조한 판매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익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 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소형 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491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 38% 줄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먼저 중대형 전지는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P6의 확판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ESS 전지는 전력용 SBB의 판매 확대 및 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 전지는 수익성 확보와 함께 신규 수요 발굴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