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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회사 하만,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해 다각적인 전략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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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회사 하만,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해 다각적인 전략 구사

크리스천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전장부문(Automotive) 부문장. 사진=하만
크리스천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전장부문(Automotive) 부문장. 사진=하만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Harmon International, 하만)이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만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소비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커넥티드 제품과 솔루션을 설계 및 엔지니어링하는 미국 기업으로, 중국의 자동차 생산 붐에 힘입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현지시각) 중국 일간지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하만의 전장부문장인 크리스천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단순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연결된 지능형 차량으로의 글로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보트카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NEV) 추진이 자동차 요구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요구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위한 토양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만은 자동차 환경과 소비자의 디지털 생활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맞춤형 '자동차급'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만은 중국에서 전통적인 카 오디오 및 디지털 콕핏 부문에서 큰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부의 운전석, 조수석, 계기판, 센터페시아 등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하만은 또한, 지리, 비야디(BYD), 창청자동차, BAIC 그룹과 같은 현지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하여 4억6440만 달러(약 6320억 원)를 기록하였으며, 2024년에는 5억1000만 달러(약 69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최신 데이터와 일치한다. 중국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작년에 3016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6%와 12% 증가한 수치다.

소보트카는 하만이 삼성전자의 완전 자회사인 만큼 삼성의 소비자 기술 포트폴리오와 하만의 자동차 전문성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예측하고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며 소비자가 다른 기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차량에서도 고품질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만은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5000명이 넘는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3700명 이상이 자동차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보트카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 정교한 산업 시스템, 강력한 공급망 경쟁력, 개선되는 비즈니스 환경을 강조하며 중국 시장은 광범위한 측면에서 다국적 기업에게 여전히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의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은 현지 파트너십 강화, 투자 확대,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 활용 등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하만은 중국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