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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건설 경기 회복세, 철강 수요 증가… 수입 제한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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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건설 경기 회복세, 철강 수요 증가… 수입 제한은 걸림돌

미얀마의 건설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얀마의 건설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얀마의 건설 경기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입 규제가 철강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동남아시아 철강 협회 컨퍼런스에서 칼라니쉬(Kalanish)는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현재 도로, 교량 등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건설부와 전력부는 철근을 비롯한 다양한 철강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철강 기업들은 정부 부처 입찰에 참여하여 재고로 보유 중인 철근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상무부로부터 수입 허가를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다.
민간 건설 부문 역시 2022년과 2023년에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양곤에서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민간 주거용 주택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얀마 철강 협회 케이 티 르윈(Kay Thi Lwin) 회장은 컨퍼런스에서 외국인 투자를 통한 외화 공급과 은행의 안정적인 운영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얀마 철강 산업은 여전히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철강 수입 제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 미얀마 짯(Kyat)화 가치 하락, 전력 부족 및 연료비 상승, 이민으로 인한 국내 노동력 부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23년 미얀마의 철강 소비량은 120만 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65만 톤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정치적 혼란 이후 철강 소비가 감소했으며, 수입 제한 조치로 인해 2021년 이후 수입량도 급감했다. 미얀마 정부는 2024 회계연도에 160억 달러의 수입을 승인할 예정이지만, 철강에 할당된 예상 수입 쿼터는 90만 톤에 불과하다.

미얀마 철강 수입 시장에서 중국은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롱 제품을 중심으로 20%, 태국과 베트남은 평판 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20%와 1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는 소규모 국내 철근 생산 기업들이 수입량 감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곤 북부 미아웅 타카르(Myaung Tagar)와 만달레이 산업 단지의 소규모 용광로에서 연간 약 55만 톤의 철근, 앵글, 채널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의 주요 철강 제조 기업인 미닝얀(Myingyan) 제철소와 핀펫(Pinpet) 제철소는 2024년에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며, 두 곳의 컬러 코팅 공장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