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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베트남산 철강, 인도 시장 잠식… 인도 철강업계 '덤핑' 논란 제기하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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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베트남산 철강, 인도 시장 잠식… 인도 철강업계 '덤핑' 논란 제기하며 반발

베트남의 저가 철강 제품이 인도 시장에 대량 유입되면서 덤핑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저가 철강 제품이 인도 시장에 대량 유입되면서 덤핑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베트남산 저가 철강 제품이 인도 시장에 대량 유입되면서 인도 철강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 최대 철강 기업인 포모사 하틴(Formosa Ha Tinh)이 인도 표준국(BIS) 승인을 받아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인도 철강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주 베트남에서 인도로 수출된 열연코일(HRC) 3만5000~4만 톤은 톤당 590~595달러(CFR 기준)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인도 국내 가격인 톤당 5만4000~5만5000루피(약 88만8000~90만5000원)보다 2000~3000루피(약 3만3000~4만9000원) 낮은 수준이다. 뭄바이 항구 이후 수입 제품 가격은 톤당 5만1700루피(약 85만9000원)로 더욱 저렴하다. 이에 인도 철강업계는 베트남산 철강 제품이 '약탈적 가격'으로 수출되는 '덤핑'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도 철강업계는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과잉 생산된 철강 제품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제철소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덤핑 판매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23~24 회계연도 인도의 철강 수입량은 830만 톤으로 급증했으며, 그중 10%가 베트남산이었다. 베트남은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관세 부담 없이 철강 제품을 수출할 수 있어, 24 회계연도에만 인도에 거의 100만 톤의 철강을 수출했으며 앞으로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타타스틸(Tata Steel)의 TV 나렌드란 전무이사는 "물량 측면에서 큰 우려는 아니지만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값싼 수입품으로 인해 인도 철강사들이 가격 인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정보 회사 빅민트(BigMint)의 드루브 고엘 최고 경영자는 "7~8월에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더 많은 철강 제품이 인도로 수입될 것"이라며 "2025 회계연도 첫 두 분기 동안 수입이 계속 증가하여 마진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