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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 중국 철강 시장 철수...부동산 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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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 중국 철강 시장 철수...부동산 침체 여파

미국 최대 곡물 기업이자 글로벌 농산물·금속 트레이더인 카길이 중국 내 실물 철강 거래를 중단한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 시각) 이 결정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카길의 중국 금속 거래 책임자인 올리버 한다시드 딕은 공지문을 통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끝에 중국 내 철강 사업을 최적화하고 실물 철강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길은 중국 시장에 대한 약속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계약 물량 이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길은 세계 곡물 유통 시장에서 이른바 ABCD로 불리는 4개 업체 중 하나다. 이 4개 기업은 세계 곡물 시장 점유율 80%, 곡물 저장 시설의 75%, 곡물 운송 선복량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카길의 중국 철강 시장 철수는 글로벌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길은 1865년 곡물 저장 시설업으로 설립되었으며, 2020년 기준 매출액은 1146억 달러(약 157조 원)에 달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길은 전 세계 70개국에서 15만 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