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더지오이티에프티에 따르면, 팜민친(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21일 하노이에서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과의 만남에서 삼성의 투자 확대 계획을 환영하며 베트남 정부가 투자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삼성의 효과적인 사업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화로운 이익, 위험 공유"와 "투자자의 성공은 베트남의 성공"이라는 관점으로 기업과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인공지능, 수소 등 신흥 산업 분야의 세계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제 사회와 약속한 내용과 베트남의 상황에 따라 정책을 보완하고 완성하기 위해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의견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회의에서 삼성의 향후 생산 및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베트남의 환경 및 투자 정책, 특히 신흥 분야와 직접 전력 구매 협약(DPPA) 메커니즘 등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정부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DPPA는 베트남 전력 공사를 거치지 않고 전력을 구매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재생 에너지 전력 생산자와 대규모 전기 소비자 간 직접적인 전력 거래를 허용한다. 베트남 상공부는 2023년 총리실에 관련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베트남은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자(FDI)기업으로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과 R&D센터 각각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총 등록 투자 자본금은 224억 달러(약 31조1000억원)다
특히, 베트남에서 출하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회사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핵심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북부 박닌성(Bac Ninh)에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면서 베트남에 공식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후 타이응웬성, 하노이, 호치민시 등지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과 베트남 정부는 신흥 분야 협력 확대, 투자 환경 개선, 베트남 기업 역량 강화, 스타트업 지원, 베트남의 전략적 생산 기지로서의 지속 활용 등에 대한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러한 협력은 삼성의 베트남 투자 확대, 베트남 경제 발전, 그리고 신흥 산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