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재고 축적, 석유 수요 증가 둔화로 오를 것이라는 입장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는 가운데 유가 변동에 예민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유가는 원래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 지금의 상황이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가 변동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정유업계의 경우 유가가 상승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된다.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한다. 석유화학 업계는 원유에서 정제된 나프타를 원료로 하고 있어 유가 변동에 민감하다. 유가가 상승하면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 반면 유가가 하락하면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완만하게 계속 오르는 게 가장 좋다"며 "가격이 오르게 되면 다수요가 발생하는데, 물건을 사는 사람들도 재고를 구매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