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커브에 전략적 투자... 유럽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커브에 전략적 투자... 유럽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 가속화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커브의 스마트 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커브의 스마트 카드.
삼성전자의 벤처 투자 부문인 삼성 넥스트가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커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커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커브는 여러 장의 카드를 하나의 스마트 카드와 앱으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미 영국에서 삼성 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커브는 '돈을 위한 운영 체제'가 되겠다는 목표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자는 올 연말 유럽 전역에서 iOS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대체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사전 출시 작업의 일환으로, 유럽위원회가 애플 페이의 불공정 경쟁 행위에 조사를 진행하면서 대체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시장 개방이 이뤄진 바 있다.

커브는 사용자가 여러 장의 카드를 하나의 스마트 카드와 앱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미 결제한 카드 간 거래 이동, 환전 수수료 무료, 구매 시 최대 20%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2020년에는 삼성 핀테크 서비스인 삼성페이,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영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모바일 지갑의 존재감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에는 모바일 월렛 시장 규모가 약 3185억 달러(약 441조 원)로 평가되었으며,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8.5%의 성장률로 약 1조9500억 달러(약 27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커브의 CEO인 샤차 비알릭은 "커브는 기존의 디지털 지갑이 제공할 수 있었던 것 이상의 진정한 가치와 자유를 제공하는 우수한 결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 투자자인 카를로스 카스텔라노스는 커브가 여러 카드와 계좌를 하나의 디지털 지갑으로 통합해 소비자가 은행을 바꾸거나 행동을 바꿀 필요 없이 원활한 상호운용성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